'식민지 과거사' 놓고 벨기에-민주콩고 화해 첫발

입력 2020-07-01 17:07  

'식민지 과거사' 놓고 벨기에-민주콩고 화해 첫발
벨기에 국왕, 첫 유감 표명…민주콩고 "가장 훌륭한 서한"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벨기에 국왕이 과거 식민통치 시절 자행된 폭력에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하자 피해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민주콩고의 마리 툼바 외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민주콩고 독립기념일에 보내온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서한에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툼바 장관은 "독립 60주년을 맞이한 민주콩고 역사상 벨기에로부터 받은 가장 훌륭한 서한"이었다며 필리프 국왕이 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필리프 국왕의 사과가 "민주콩고인들 마음에 위안이자 우리 자신의 역사관을 되짚어보게 하는 강력한 심리적 격려가 됐다"면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필리프 국왕은 앞서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식민통치기에 자행된 폭력과 피해에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전했다.
최근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진 벨기에에서는 1800년대 말 민주콩고에서 잔혹한 식민통치를 한 레오폴드 2세 국왕의 동상이 잇따라 훼손되기도 했다.
다만 필리프 국왕은 해당 서한에서 레오폴드 2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해당 시기에 폭력과 잔혹 행위가 이뤄졌다고 에둘러 표현하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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