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응에 부정적 여론…과반이 "트럼프가 경제재개 너무 서둘렀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열쇠를 쥔 6개 경합주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낙제점을 줬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애리조나·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 유권자 3천729명을 대상으로 한 CNBC·체인지리서치 공동 여론조사(표본오차 ±1.6%포인트) 결과 '최근 코로나19 입원 증가에 가장 책임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35%가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34%로 2위에 올랐고, '너무 빨리 경제활동을 재개한 주'라는 답변도 32%에 이르렀다. '중국'을 꼽은 응답자도 21%였다. 이 문항은 응답자들이 2개의 답변을 고를 수 있게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 주에 너무 빨리 경제 재개를 밀어붙였다'는 견해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는 55%가 동의했고, 45%는 동의하지 않았다. '강하게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절반(50%)에 이르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모범을 보이고 코로나19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는가'라는 질문 역시 과반인 5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 남서부 일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이전보다 더 급증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선 승부처인 6개 경합주에서 '코로나19 책임론'이 비등함에 따라 재선 도전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NBC-체인지리서치의 이번 조사 결과 6개 경합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44%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좀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 트럼프 대통령이 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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