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최다 기록 경신…실종 후 사망자 460명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작년 치매 환자 실종 건수가 1만7천건을 넘어서며 7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일 일본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경찰서에 들어온 치매 환자(의심환자 포함) 실종 신고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1만7천4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52건 늘어난 것이다.
일본 당국은 2012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치매 환자 실종 건수가 늘었다며 그 배경에 인구 고령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9천503명, 여성이 7천976명으로 남성이 많았다.
실종됐다가 지난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 치매 환자는 1만6천775명이었고, 경찰이 신고를 받은 당일 발견한 경우가 70%가량을 차지했다.
나머지 약 30%는 소재를 파악하는 데 2~7일이 걸려 실종자의 대부분은 1주일 이내에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종 후 사망한 사람도 460명에 달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산속을 헤매다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 자료를 보면 일본 전체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작년 10월 1일 현재 일본 총인구는 1억2천616만7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7만6천명(0.22%) 줄어 9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천588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7천명 늘면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4%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다.
75세 이상 인구도 51만5천명 불어난 1천84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7%를 점유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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