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폐경과 함께 여성 호르몬이 끊어지면서 겪게 되는 갱년기 장애의 대표적 증상인 안면홍조(hot flush)와 야한증(night sweat)이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 대학의 지타 미슈라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총 50여만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25건의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폐경 후 나타나는 안면홍조와 야한증은 심혈관질환 위험 70%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폐경 후만이 아니라 폐경 전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40%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위험은 특히 안면홍조와 야한증의 빈도와 지속 기간보다는 중증도(severity)와 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가지의 강도가 아주 심한 여성은 이런 증상이 전혀 없는 여성보다 비치명적(non-fatal)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안면홍조와 야한증은 폐경과 함께 혈관 확장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혈관 운동증상(VMS: vasomotor symptom)이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으로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발생한다.
야한증은 밤중에 자면서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증상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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