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의 5대 시중 은행들이 증오 발언 게시 논란과 관련, 페이스북의 광고 게재 보이콧 운동에 동참키로 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2일 (현지시간) 전했다.
스코샤, 로열캐나다, 몬트리올 은행 등 캐나다의 5대 은행은 각각 성명을 통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 차별 발언 등 증오 표현 게시물을 방치한 페이스북에 항의, 7월 한달간 광고 게재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운동은 미국의 흑인 인권단체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인권 단체들이 지난달부터 시작해 글로벌 대기업들이 속속 동참, 계속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과 아웃도어 장비업체 MEC 등이 이미 참여했고 스코샤 은행이 전날 동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나머지 4개 은행도 합류 의사를 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열 은행 AJ 굿맨 대변인은 성명에서 제도적 인종주의가 흑인과 원주민, 유색인들에 불이익을 안겨주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한 가지 방법은 허위 정보와 증오 발언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몬트리올 은행도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7월 한달간 광고를 중단하면서 증오 발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떤 변화를 추구할 것인지 이들과 대화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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