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동 사망자의 이웃…보건당국, 주민 격리하고 백신 접종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에서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 디프테리아로 인해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4일 온라인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닥농성에서 13세 소년이 디프테리아로 인한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보건 당국이 전날 밤 밝혔다.
이 소년은 지난달 20일 발생한 첫 번째 디프테리아 사망자인 9세 여아의 이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이 여아와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소년은 발열과 목이 붓는 증세로 디프테리아 판정을 받고 해당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증상이 악화해 호찌민시 열대성 전염병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오다가 일주일 만에 숨을 거뒀다.
닥농성에서는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15명이 디프테리아 판정을 받았다.
중부 꼼뚬성에서도 환자 3명이 발생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보건 당국은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한 이들 지역에서 주민 수백 명을 격리 조치한 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에는 꼼뚬성에서 디프테리아로 인해 두 명이 사망했고, 2017년에는 꽝남성에서 이 질병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디프테리아균의 독소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디프테리아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1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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