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구마모토(熊本)현을 중심으로 한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방에 4일 많은 비가 내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NHK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만 이번 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강의 범람 등으로 최소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소 2명이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심폐정지 상태다.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구마모토현을 흐르는 구마(球磨) 강의 상·하류 구간에 걸쳐 적어도 7곳에서 범람이 발생해 히토요시(人吉)시 등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다.
폭우가 집중된 구마모토현 아마쿠사(天草)시에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98㎜, 미나마타(水?)시에선 24시간 총강수량이 500㎜에 달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번 폭우로 아시키타마치(芦北町) 등 구마모토현에서 15건, 가고시마현에서 1건 등 최소 16건의 산사태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현에서는 총 9만2천여가구, 20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일본 정부는 규슈지방 폭우와 관련해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의 수해 대책 각료 회의를 열어 1만명 규모의 자위대원을 동원해 수해 지역에서 인명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돕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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