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최근 중국 곳곳에서 잇단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기상재해(폭우) 응급대응 수준이 격상됐다고 인민망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곳곳에서 한 달 넘게 내린 호우로 약 2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중국기상국이 지난 5일 중대기상재해(폭우) 응급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 구이저우성, 윈난성, 헤이룽장성 등 전국 각지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각 지역 기상당국도 전날 응급 대응 수준을 높였다.
안후이성 기상국은 폭우 대응 단계를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후베이성은 홍수 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높였다. 후베이성에서는 지난달 8일 장마철이 시작된 이후 6차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으며 우한과 황강 등 11개 도시에는 강우량이 400㎜가 넘었다.
이웃 후난성도 폭우 응급 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했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인 후난성의 둥팅호는 불어난 물로 858㎞ 길이 제방이 경계 수위를 넘었다.
충칭시도 전날 밤부터 홍수 방어 3급 대응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폭우로 농경지 156만㏊가 물에 잠기는 등 416억4천만 위안(7조679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앞서 지난 4일 양쯔강(창장·長江) 유역에서는 올해 첫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양쯔강에 있는 세계 최대 싼샤(三峽)댐은 수위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29일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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