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또 중국 발원설…"과거 우한연구소 유사표본 접수"

입력 2020-07-06 16:10  

코로나19 또 중국 발원설…"과거 우한연구소 유사표본 접수"
영국신문 보도…"'폐광 '박쥐 배설물 청소부' 폐렴사망과 연관"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가까운 바이러스 표본이 이미 7년 전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이하 우한연구소)에 접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2012년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폐광산에서 박쥐 배설물 청소에 나선 인부 6명이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중증 폐렴에 걸리자 과학자들이 이듬해 채취한 바이러스 냉동 표본을 우한연구소로 보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데이타임스는 감염자 중 3명이 사망했으며, 이들의 유력한 사인으로 박쥐로부터 전염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꼽았다.
사망자 3명 중 2명은 진단검사를 받기 전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연구소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스정리 연구원은 같은 광산에서 채취한 샘플(RaTG13)을 분석한 결과, 올해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6.2%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월 논문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두 바이러스 표본의 차이가 수십년간의 진화적 거리를 보여준다며 논문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한연구소 담당자는 살아있는 RaTG13 복제 표본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우한연구소는 코로나19와 가장 유사한 형질을 가진 바이러스를 왜 신속히 공개하지 않았는지, 7년 전 광산에서 사망한 이들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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