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언팩서 공개 후 14일 사전개통·21일 출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개통일을 앞당기고 가격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20을 8월 21일 출시하기로 하고 같은 달 14일부터 사전 개통에 들어가기로 잠정 결정했다.
8월 14일 사전 개통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일정이다.
작년 갤럭시노트10은 8월 20일 사전 개통에 나서 같은 달 23일 출시됐고, 2018년 갤럭시노트9은 8월 21일 사전 개통을 시작해 같은 달 24일 선보였다.
사전 개통은 사전예약을 한 소비자가 먼저 개통할 수 있는 날이지만, 보통 유통망에서는 이날부터 일반 판매도 하기에 실질적인 출시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가 사전 개통을 앞당긴 이유로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의 60∼80% 수준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갤럭시A31, 갤럭시A51, 갤럭시A71(갤럭시A퀀텀) 등 중저가폰도 5∼7월 중 분산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같은 이유로 5월 중 중저가폰 3종을 모두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잡기 위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가격이 전작보다 저렴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에는 너무 비싼 스마트폰 가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갤럭시S20 시리즈 가격은 갤럭시S20이 124만8천500원, 갤럭시S20플러스가 135만3천원, 갤럭시S20울트라가 159만5천원이었다. 작년 출시된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가격은 갤럭시노트10이 124만8천500원, 갤럭시노트10 플러스가 149만6천원이었다.
IT 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는 4일 갤럭시노트20 예상 출시 가격을 999달러(약 119만3천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천299달러(약 155만1천원)로 예상했다. 북미 가격 기준 상위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고 하위 모델은 전작 갤럭시노트10(1천49달러)보다 50달러 싼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에 이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까지 출시일을 앞당기면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가격을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