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 첩보위성 발사…"이란 핵·미사일 겨냥한 듯"

입력 2020-07-06 16:56  

이스라엘, 새 첩보위성 발사…"이란 핵·미사일 겨냥한 듯"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 "위성들로 중동 전역 감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6일(현지시간) 새로운 첩보위성을 발사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첩보위성 '오페크-16'(Ofek-16)을 우주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오페크-16은 오전 4시께 이스라엘 중부 팔마힘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은 오페크-16 발사에 대해 "국방산업과 이스라엘 우주산업의 대단한 성과"라며 "우리는 모든 전선과 장소에서 이스라엘의 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영 방위산업체 IAI의 우주 프로그램 책임자 시로미 수다리는 "우리는 위성들로 중동 전역, 심지어 중동보다 더 넓은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페크-16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발사한 오페크 계열 첩보위성들보다 발전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첩보위성을 발사하기는 2016년 9월 오페크-11 이후 약 4년 만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새 첩보위성의 주요 기능은 이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감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우방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최대 군사적 위협으로 여긴다.
오페크-16 발사는 최근 이란 핵시설 단지의 화재와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 2일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시설 단지에서 불이 났으며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5일 이 화재와 관련해 "계측 장비와 정밀한 설비가 화재로 일부 파괴돼 상당한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라고 시인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들은 이란 핵시설 화재가 이스라엘과 같은 이란에 적대적인 국가의 정보기관이 벌인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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