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인당 급여 2.1% 감소…고정월급 외 급여는 25.8% 급감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가계 소비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총무성이 7일 발표한 5월 가계 조사(2인 이상 가구 대상)를 보면, 물가 영향을 제거한 가구당 실질 소비지출은 25만2천17엔(약 28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2%나 감소했다.
올해 5월 소비지출 감소 폭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2001년 이후로 가장 컸다고 교도통신과 NHK는 전했다.
일본의 소비지출은 작년 10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율은 작년 10월 5.1%, 11월 2.0%, 12월 4.8%, 올해 1월 3.9%, 2월 0.3%, 3월 6.0%를 기록하다 4월 11.1%, 5월 16.2%로 최근 급격히 커졌다.
NH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와 점포 휴업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5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를 보면,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는 25만9천341엔(약 288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특히, 잔업수당 등 고정월급 외 급여 평균은 1만4천601엔(약 16만2천엔)으로 25.8%나 감소해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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