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19 계속 확산…누적환자 10만명 넘는 주 8곳

입력 2020-07-07 10:03  

미국서 코로나19 계속 확산…누적환자 10만명 넘는 주 8곳
코로나19 안정세 코네티컷주도 경제 재개 보류…애틀랜타 시장, 코로나 감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는 6일(현지시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하며 일부 주(州) 정부가 경제 재개를 보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 전역에서 4만4천670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인 지난 3일의 5만7천497명보다 약 1만3천명 적은 것이지만 여전히 4만명이 넘는다.
캘리포니아주는 전날 5천699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7일간의 평균 신규 환자 수는 7천87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주 새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4.9%에서 6.9%로 상승했다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또 이날 샌디에이고 등 6개 카운티를 '감시 목록'에 추가했다. 이로써 감시 목록에 오른 카운티는 23곳으로 늘었다.
감시 목록에 오른 카운티에서는 술집, 식당, 박물관, 영화관 등의 실내 영업이 중단된다.
텍사스주에서도 5천31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누적 환자 수가 20만557명으로 올라갔다.
또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에서는 이날 1천214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댈러스카운티는 또 나흘 연속으로 신규 환자가 1천명 넘게 발생했다.
신규 코로나19 확산지의 하나인 애리조나주도 이날 누적 환자가 10만1천441명으로 집계되며 환자가 10만명이 넘게 나온 미국의 여덟 번째 주가 됐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대부분의 주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기 어려울 때 얼굴 가리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는 코네티컷주도 경제 재개에 제동을 걸었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이날 경제 재개 3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술집은 계속 문을 닫아야 하고 식당도 정원의 50%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러몬트 주지사는 "우리가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는지 알기 위해 미국의 다른 지역들과 이웃한 주들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케이샤 랜스 보텀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아직 증상은 없지만 2주간 자택 격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 병원들에 약 50명의 의료·지원 인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응급실 요원, 위독환자 간호원, 호흡기 전문가 등이 포함된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93만1천142명, 사망자 수를 13만248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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