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총선 1위 집권당, 연정 논의 착수

입력 2020-07-07 17:38  

크로아티아 총선 1위 집권당, 연정 논의 착수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크로아티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집권당 크로아티아 민주연맹(HDZ)이 연립 정부 구성 논의에 착수했다고 현지 Hina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도 우파 성향의 HDZ를 이끄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는 "크로아티아는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서 군소 정당들과 연정 구성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정당이 협력 의지를 보인다면서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인 76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다만 그는 의회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논의 중인 정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누구하고도 논의할 필요가 없다. 현재 의석은 충분하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연정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치러진 총선에서 HDZ는 전체 의석 151석 가운데 66석을 얻으며 다수당이 됐다.
이어 사회민주당(SDP)을 중심으로 한 중도 좌파 정당들의 모임인 리스타트(Restart)가 41석, 민족주의 가수 미로슬라브 스코로가 이끄는 우익 정당 조국 운동은 16석을 차지했다.
인민당-자유민주주의자들(HNS-LD) 등 군소 정당은 각각 10석 이내의 의석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에서 HDZ는 기존 의석보다 5석을 더 얻은 반면, 리스타트는 15석을 잃어 희비가 교차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리스타트를 이끌었던 다보르 베르나르디치는 선거 하루 만인 6일 사임을 발표했다.
당초 이번 선거는 9월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의회 다수당이었던 HDZ가 일정을 앞당기면서 2개월 정도 일찍 진행됐다.
애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플렌코비치 정부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열려 HDZ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투표율은 46.25%로 역대 최저치였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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