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손해율 최대 12%p 낮아져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사고 인명·재산 피해 감소 '효과'가 2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곳 가운데 8곳의 상반기 손해율이 작년보다 1.5∼12.3%포인트(p) 낮은 것으로 잠정 집계(가마감 기준)됐다.
롯데손해보험이 작년 상반기보다 손해율이 12.3%p나 낮아졌고, 메리츠화재(4.0%p), KB손해보험(3.3%p), DB손해보험(3.2%p) 등도 3%p 이상 손해율이 '개선'됐다.
흥국화재와 AXA손해보험은 지난달 손해율 집계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1∼5월 추세에 비춰 2분기까지 손해율이 작년보다 낮아졌으리라 추정된다.
11개 자동차보험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MG손해보험만 손해율이 작년보다 1.8%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MG손보의 점유율은 0.2% 로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1분기에는 11곳 가운데 7곳이 작년보다 0.2∼6.0%p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4곳은 0.4∼2.7%p 높아졌다.
주요 손보사의 상반기 누적 손해율은 ▲ 삼성화재 84.2% ▲ DB손보 83.4% ▲ 현대해상 83.9% ▲ KB손보 83.5% ▲ 메리츠화재 80.7% 등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을 뜻하며, 자동차보험으로 적자를 내지 않는 '적정' 손해율은 78∼80%로 알려졌다.
업계는 손해율이 낮아진 배경으로 코로나19와 보험료 인상을 지목했다.
앞서 올해 1월 말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3.3∼3.5% 올렸다.
분모인 보험료 수입이 늘어나면 자연히 손해율은 떨어지게 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2∼4월 차량 통행량이 줄면서 교통사고가 감소했고, 경미한 사고에는 병원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도 보험금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는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누그러지고 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 수요도 늘어나 손해율 하락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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