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영국 방송·통신 규제 당국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편파 보도를 한 이유로 중국 관영 방송인 중국국제TV(中國國際電視台·CGTN)을 제재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의 제재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번 제재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이 중국 매체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영국이 중국 매체의 정당한 보도 활동을 방해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프콤 대변인은 지난 5월 말 "CGTN의 홍콩 시위와 관련한 5회분 뉴스 프로그램이 공정성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관련 법률에 따라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프콤은 6일(현지시간) CGTN이 방송 규정을 심각히 위반했다면서 벌금과 방송 자격 정지 등 제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프콤은 지난해 8월 11일부터 11월 21일 사이 방송된 CGTN의 '월드 투데이' 프로그램 4회분과 '차이나24' 프로그램 1회분에 대한 시청자 불만이 제기되자 공정성 위반 여부를 조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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