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국이 중국 소셜미디어들에 대해 사용금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아동 사생활 보호 합의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FTC와 법무부가 틱톡의 아동 사생활 보호 합의 위반 혐의를 논하기 위해 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 참여한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틱톡은 2019년 2월 공지된 아동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합의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 민주주의를 위한 센터', '광고없는 어린시절을 위한 캠페인' 등의 단체는 지난 5월 FTC에 틱톡이 13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영상과 개인정보를 삭제하기로 한 합의를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로이터는 다만 FTC나 법무부가 이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조처를 할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틱톡 대변인은 "모든 사용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13세 이하 사용자들을 위해 특별히 설정한 사생활 보호와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적용해 제한된 앱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소셜미디어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무역·홍콩보안법·남중국해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나왔다.
틱톡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등 중국 외 해외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분석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올 1분기에 3억1천5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역대 어느 앱보다 분기별 다운로드 횟수가 많았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