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75세가 넘은 노인들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재향군인병원 예방 심장병 전문의 아리엘라 오르카비 박사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75세 이상 노인이 스타틴을 복용하면 사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7일 보도했다.
75세 이상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기타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재향군인 30여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중에서 스타틴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 노인들은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노인들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5%,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복용 노인들은 또 다른 노인들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도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90세가 넘은 초고령 노인들에게서도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금까지 스타틴의 효과에 관한 연구는 주로 중년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현재 노년층을 대상으로 스타틴의 효과를 평가하는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2건이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임상시험 결과는 금년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7월 7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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