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은 올 5월에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규모가 크게 줄긴 했지만 71개월(5년 11개월)째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속보치) 동향에 따르면 외국과의 물건이나 서비스, 투자 등의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경상수지에서 1조1천768억엔(약 13조1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 5월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5월과 비교해 27.9%(4천543억엔) 급감했다.
다만 올 5월의 작년 동기 대비 흑자폭 감소율은 지난 4월(-84.2%)보다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경상수지를 이루는 주요 항목인 무역수지의 경우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감소한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1천20억엔 줄어 5천568억엔의 적자를 보였다.
일본의 5월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28.9%(1조7천25억엔) 감소한 4조1천979억엔, 수입은 27.7%(1조8천255억엔) 줄어든 4조7천547억엔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3개월째, 수입은 13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여행 및 화물 운송을 포함하는 올 5월의 서비스 수지는 코로나19로 여행수지 흑자폭이 급감한 영향으로 작년 5월의 1천524억원 흑자에서 925억엔의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5월 한 달간의 방일 외국인 수는 1천700명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99.9% 격감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4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에 출국 일본인은 5천500명으로, 99.6% 줄었다.
해외투자로 벌어들이는 이자와 배당 수입 동향을 보여주는 제1차 소득수지는 지난 5월에 2조434억엔 흑자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0.9%(2천489억엔) 감소한 것이지만 해외투자가 일본의 경상 흑자를 떠받치는 기둥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제1차 소득수지에서 월평균 2조엔 안팎의 흑자를 꾸준히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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