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영국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형제가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이름을 딴 추모기금을 나눠 운용키로 했다고 미국 피플지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왕자가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뒤, 독자적으로 자선 활동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1997년 만들어진 '다이애나비 추모 기금'은 2013년 윌리엄 왕자 부부와 해리 왕자 부부가 함께 활동한 '왕립재단'에 불입됐으며 수년간 모금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유산이나 기부금을 통해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왕립재단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보면 다이애나비 추모 기금을 통해 2만7천달러(약 3천200만원)가 들어왔다.
그러나 해리 왕자 부부는 올 초 독립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아치웰'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자선단체를 세운 상태다.
해리 왕자는 다이애나비 추모 기금에서 지난해 발생한 수익 중 자신의 몫을 센테발레 재단에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
센테발레는 다이애나비가 생전 에이즈 퇴치를 위해 노력한 데서 착안, 해리 왕자가 친구인 레소토의 세이소 왕자와 함께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레소토 고아를 돕기 위해 세운 재단이다.
앞서 영국 언론은 해리 왕자 부부가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발표하자 윌리엄 왕자 부부와 해리 왕자 부부 사이의 불화가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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