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와 손잡고 세계 17개 도시로 시장 확대…아리아카와도 협력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최근 미국의 거대 데이터센터 운영회사인 에퀴닉스, 광역 네트워크(WAN) 회사인 아리아카와 각각 협력관계를 맺고 시장 확장에 나섰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에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시카고, 댈러스, 덴버 등 미국 시장을 포함해 두바이, 프랑크푸르트, 홍콩, 자카르타, 런던, 싱가포르, 시드니, 도쿄 등 세계 17개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1천800개 네트워크 공급자와 2천900개 클라우드 및 IT(정보기술) 서비스 제공업자를 포함해 9천700개가 넘는 고객의 에코시스템(생태계)에 직접 접속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에퀴닉스 측은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관계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에퀴닉스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으며, 우리의 고객들에게 풍부한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주에는 역시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아리아카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중국과 국제 시장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지난 4월, 앞으로 3년간 2천억위안(약 34조원)을 클라우드 인프라(기반시설) 구축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올해 안에 5천명의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장젠펑(張建鋒) 회장은 지난주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밋 2020'에서 "우리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특히 팬데믹(대유행) 기간 원격의료·사업·교육·레저 등에서의 디지털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온라인 의료 자문 등이 보편화하면서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하고 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분야는 알리바바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작년 4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4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텐센트 클라우드와 바이두 클라우드 점유율은 각각 18%, 8.8%에 그쳤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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