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9월 우기에 100여명 사망…"올해 장마 혹독할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네팔에서 장마로 잇따라 산사태가 발생해 최근 이틀 사이 최소 16명이 숨지고 45명 이상 실종됐다.
11일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히말라야 등산객을 위한 도시로 유명한 포카라 인근 미아그디(Myagdi)에 전날 산사태가 발생, 주택 37채가 매몰되면서 세 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다.
재난 당국은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악천후로 고전 중이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날 네팔 카말리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세 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네팔 남부 고타디에서는 생일파티 중인 주택에 산사태가 밀려와 어린이 세 명 등 5명이 숨졌고, 인근 마을에서도 산사태로 두 명이 사망했다.
람중이라는 곳에서는 9일 밤 산사태로 일가족 세 명이 목숨을 잃었다.
네팔의 장마는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돼 9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장마 시작 후 이날까지 50명 이상이 숨졌으며 재난 당국은 올해 장마가 10여년 만에 가장 혹독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팔은 해마다 우기에 100여명이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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