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자 하루 2만7천명 또 최고치…'마스크 모양 빵' 인기

입력 2020-07-11 16:03   수정 2020-07-11 17:19

인도 확진자 하루 2만7천명 또 최고치…'마스크 모양 빵' 인기
코로나19 감염자 누적 82만명…미국·브라질 이어 세계 3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2만7천명으로 하루 최고치를 또 경신한 가운데 타밀나두주에서는 마스크 모양의 납작 빵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 마두라이시 템플시티 호텔의 식당에서 7일부터 '마스크 파로타'(mask parotta)를 신메뉴로 내놓았다.
파로타는 남인도 지방에서 유명한 납작 빵으로, 케랄라주와 타밀나두주에서 인기다.
호텔 식당 관계자는 "최근 타밀나두주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한데도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이 있어, '마스크 착용'을 확실히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신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식당의 파로타 전문 요리사 사티쉬 바부(32)는 "수술용 마스크를 보면서 불과 몇 분 만에 기존 반죽으로 마스크 모양 파로타를 개발했다"며 "손님들에게 중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 만족이 크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마스크 파로타'는 출시 직후 높은 인기를 끌면서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본래 오후 시간대에만 판매했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이 오전부터 호텔로 몰리면서 오전 10시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호텔 식당에서는 통상 주중에 하루 50세트의 파로타가 팔렸으나, 현재 하루 500세트 이상의 마스크 파로타가 팔리고 있다. 마스크 파로타 2개로 이뤄진 세트 가격은 50루피다.

인도 타밀라두주 마두라이시에서 '마스크 파로타' 인기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7천114명 증가해 누적 82만916명이고, 사망자는 519명 추가돼 누적 2만2천1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3일 처음으로 2만명을 넘은 뒤 계속 2만명을 넘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미국 329만명, 브라질 180만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인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발동한 봉쇄 조치를 5월부터 풀면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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