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재개방도 보류…확진자 수 10명 안팎서 수백명으로 급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일자 현지 여당이 총선 유세 일정을 취소하는 등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13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집권 스리랑카인민전선(SLPP)은 대통령과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던 총선 집회 일정을 당분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LPP는 "모든 총선 후보에게도 예정된 집회 일정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는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한 나라로 대통령은 외교, 국방 등을 책임지고 총리는 내정을 맡는다.
현 대통령은 작년 11월에 취임한 고타바야 라자팍사이며, 고타바야의 형이자 전 대통령인 마힌다 라자팍사가 총리를 맡고 있다. 스리랑카의 총선은 여러 차례 미뤄진 끝에 다음 달 5일로 일정이 잡힌 상태다.
항공 당국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국제선 운항 정상화 일정도 보류하기로 했다.
프라산나 라나퉁가 관광·항공부 장관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공항 재개방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20일부터 전국 통행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도입했다가 지난달 29일 3개월 만에 통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등 최근 통제를 완화하는 분위기였다.
스리랑카가 방역 통제 조치를 다시 강화한 것은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며칠간 100∼300명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13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천617명으로 전날보다 106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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