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수사 당국이 집권 노동당이 지난 2017년 받은 후원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뉴질랜드 언론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들은 사기와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주요부정사건수사국(SFO)이 노동당 후원금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줄리 리드 SFO 국장은 "우리가 지금 발표하는 것은 선거 관련 수사에서 과거 우리가 했던 관행과 일치할 뿐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FO는 선거 자금과 관련된 4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그것은 노동당에 대한 후원금 수사를 비롯해 뉴질랜드 제일당과 관련된 수사, 오클랜드시장과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선거자금과 관련된 수사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SFO는 "다섯 번째 선거 자금 건은 국민당에 대한 후원금과 관련된 것으로 이 문제는 법원에 넘겨져 2021년 9월 재판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국민당은 오클랜드의 한 지역구에서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중국계 형제 사업가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어 스자보 노동당 의장은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며 하지만 당은 SFO의 어떤 수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노동당은 자신들이 깨끗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신문은 그러나 지난 2월 스자보 의장이 국민당에 후원금을 내 SFO의 조사를 받은 중국계 형제 사업가가 노동당에도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노동당이 우세한 지지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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