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신임 회장이 지난달 열린 소위 '춤판 워크숍'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사퇴하진 않기로 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과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배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배 회장은 1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700만 소상공인은 물론 국민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보도 내용의 진위를 떠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해도 시기적으로 국민 정서에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워크숍 프로그램 구성 시에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운영으로 700만 소상공인은 물론 국민에게 지지와 성원을 받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와 대한숙박업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배 회장의 사퇴만이 작금의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도 지난 10일 소상공인연합회 집행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배 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음주와 함께 걸그룹 초청 행사까지 병행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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