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보건 당국이 미국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항공 및 육로를 통한 입국 심사에 보건 담당관을 보강, 배치했다고 C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태미 자르보 대변인은 항공 및 육로 입국지점에 현장 직원 파견을 늘렸다면서 "방역 및 선별 진료 담당 인력을 포함한 보건 전문관을 배치, 캐나다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현장 검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중보건국 전담 직원이 파견되는 국경 관리소는 미국 접경 육로 초소를 중심으로 전국 36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는 가운데 여행 규제 완화로 미국발 입국자가 늘어나는 데 따른 대책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캐나다와 미국 간 여행객은 지난 3월 21일 비필수 육로 통행을 금지한 국경 통제 조치 이후 감소했으나 최근 직계 가족 방문 허용 등 일부 비필수 규제를 완화하면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국경관리국에 따르면 국경 통제 이후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주간 육로 통행객이 평균 11만5천여명이었으나 지난달 말 들어 17만5천명 선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업 및 비상업 목적의 통행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이 중 비상업 목적의 주간 통행객은 3천300명에서 6천500명으로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방송은 밝혔다.
현재 양국 간 육로 국경 통제 조치는 오는 21일까지 연장돼 시행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이를 재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일일 회견에서 "우리는 매달 국경 봉쇄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며 "만료 일주일을 앞두고 현재 미국 측과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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