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저팬·코로나 영향으로 9개월 연속 감소…한국인 100명
상반기 방일 여행객 76% 감소…연간 4천만명 목표 무산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입국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율이 석 달 연속 99.9%를 기록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달 외래 여행객이 2천600명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6월보다 99.9%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이로써 9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일본 여행 거부 운동에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한 가운데 입국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외래 여행객 시장이 사실상 얼어붙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은 올해 3월에는 19만3천658명이었는데 4월 2천917명, 5월 1천700명에 그쳤고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1만명 미만에 머물렀다.
감소율도 3개월 연속 99.9%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본에 간 한국인 여행객은 100명에 불과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 전인 작년 6월에는 61만1천867명이 일본을 여행했는데 1년 사이에 일본으로 가는 한국인의 발길이 사실상 끊긴 셈이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중국인이 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미국·베트남(각 100명)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국가·지역은 모두 100명 미만이었다.
올해 상반기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객은 394만7천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6.3% 줄었다.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한 연간 4천만명 달성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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