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 군기지, 7월2일 핵시설에서도 폭발·화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이란 남부 부셰르의 소형 조선소에서 불이 나 건조 중인 배 7척이 불에 탔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부셰르 항구에서 가까운 델바르 카슈티 부셰르 조선소에서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영방송의 화면을 보면 피해를 본 배는 소형 어선 또는 화물선으로 추정된다.
이란에서 발생하는 화재나 폭발 사고가 시선을 끄는 것은 실화가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등 이란의 적성국이 기획한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일 수 있어서다.
공교롭게 불이 난 부셰르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게다가 지난달 26일 핵시설로 의심받는 파르친 군기지 부근에서 대형 가스탱크가 폭발한 데 이어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나탄즈 핵시설 단지에서도 이달 2일 불이 난 터라 이날 화재도 관심을 끌었다.
이란 당국은 나탄즈 핵시설 단지에서 불이 나자 해당 건물이 창고였다고 발표했다가 나흘 뒤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개발에 큰 피해를 봤다고 시인했다.
이 때문에 이 화재가 이란의 핵시설을 노린 사보타주라는 의혹이 더욱 커졌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