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ㆍ스타벅스ㆍ베스트바이 등은 이미 시행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계속되는 와중에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와 최대 식료품 전문 체인 크로거(Kroger)가 잇따라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월마트는 15일(현지시간)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직원, 협력사업자들의 건강 및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미 전역의 모든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공표했다.
월마트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코나 스미스와 자회사 샘스클럽 COO 랜스 데 라 로사 공동 명의 성명에서 "고객·직원·협력사업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가 최우선 관심을 쏟아온 문제"라면서 코로나19가 최근 미 전역에서 재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해당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 측은 미 전역 5천여 매장의 약 65%는 이미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치에 의해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매장 앞에 마스크 착용 권고문을 써붙이는 한편 '건강 대사'(Health Ambassador)로 이름 붙인 직원들을 출입구에 배치하고 고객들에게 해당 조치를 안내할 계획이다.
이 모든 절차를 일관성 있게 지속하기 위해 각 매장은 당분간 하나의 출입구만 사용하게 된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샘스클럽도 매장 출입구에 직원을 배치해 마스크 착용 수칙을 상기시키고 마스크를 잊은 회원에게는 무료 마스크를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최대 식료품 전문 체인 '크로거'(Kroger)도 이날,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크로거는 오는 22일부터 미 전역 2천800여 매장에 관련 조치를 적용한다. 크로거·마리아노스·딜런스·프라이즈·랄프스·스미스 마트 등 약 20개의 다양한 브랜드로 운영되는 모든 매장이 해당된다.
월마트와 크로거에 앞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가전제품 전문 체인 베스트바이 등이 전국 모든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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