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국제노동기구(ILO)가 개최한 노동시장 직무기술 미스매치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직무기술 불일치(Skills mismatch)는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과 교육기관에서 배운 기술 간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다. 기업은 당장 투입할 인력이 없어 경영에 지장을 받고, 구직자는 새로운 기술 습득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고 비자발적 실업에 놓일 수도 있다.
대한상의는 이번 공모전에서 이 같은 직무기술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기업 주도 자율형 클러스터 모델'을 제안해 우수 아이디어 상위 10위권에 선정됐다.
기업이 지역·산업단위 클러스터(집적지)를 구성해 실제 필요한 근로자 수요 예측과 자율적인 훈련을 하고, 정부는 기업의 자율 운영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아이디어다.
이번 공모전에는 96개국·473개 아이디어가 경쟁을 펼쳤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문기섭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최근 세계 노동시장에서 공통적으로 근로자의 기술 불일치로 인한 손실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며 "시장 자율성을 바탕으로 기업 등 수요자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기업 주도 자율형 클러스터 모델과 유사한 '민간 자율형 일·학습 병행 시범사업'을 고용노동부로부터 지난해 9월 승인받아 현재 116개 기업, 학습 근로자 606명을 모집해 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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