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한 '싱글맘'이 집을 팔려고 내놓으면서 "집을 사면 덤으로 결혼해준다"고 광고해 문의가 폭주했다.
16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방카블리퉁주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메타 칸줄(30)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집을 1억8천500만 루피아(1천500만원)에 판다고 매물로 내놓으면서 '집+땅+와이프'라고 광고했다.
메타는 1년 전 사별 후 네 살짜리 아들과 둘이 살고 있다며 같이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메타는 "정말 이 집을 팔고 싶기에 남들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다"며 "만약 집을 사려는 사람이 원한다면 그와 결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을 하겠다고 하면 그 사람이 나와 내 아들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종교적 지식과 도덕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타의 사진과 연락처는 SNS와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메타는 "광고를 올린 뒤 진짜 연락이 많이 왔다"며 "집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고, 관심을 보이는 경우에는 답장했지만 '다른 의도'가 있는 연락은 그냥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집을 산 사람이 결혼을 원하지 않으면 시골로 가서 어머니와 함께 살 계획이다.
메타는 "아체주, 마카사르시 등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연락이 왔고, 심지어 멀리 떨어진 파푸아에서도 문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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