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15%p차 불안…대형유세 참패 후 물갈이설
새 본부장엔 2016년 승리 도운 정치전략가 빌 스테피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캠프 선거대책 본부장을 교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으로 빌 스테피언 현 선대 부본부장을 신임 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브래드 파스케일 현 선대본부장은 캠프에 남아 데이터 및 디지털 전략 선임 고문을 맡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인사 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 급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 단행됐다.
이날 발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도 전반적인 지지율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2%, 트럼프 대통령이 37%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5%포인트로 이 기관의 지난해 10월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여온 경제 분야에서도 조 바이든 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게 집계됐다.
파스케일 현 선대본부장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디지털 광고 운영을 책임져 대선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선거캠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가 흥행에 참패하고 지지율도 오르지 않자 책임론에 휩싸였다.
그간 차기 선대본부장 후보에 관한 각종 추측이 난무했으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이 거론됐다고 AP는 설명했다.
신임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된 스테피언은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의 선거 사무장을 맡아 재선을 이끈 이력이 있으며, 2016년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대선 승리를 도왔다. 그는 백악관 정치전략 국장을 맡기도 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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