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동안 미국에서 참치 캔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미국인들의 참치 캔 소비가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산물 가공업체 범블비 푸즈의 참치 캔과 파우치 제품은 3월 중순에서 4월 초 사이 판매가 100% 급증했다.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미국 매장에서 한동안 고객 1명이 살 수 있는 참치 캔 수량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현재도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은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판매 업자들의 전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수요 증가 배경과 관련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경기가 하락하자 싼 단백질 공급원으로 참치 캔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5온스(약 142g)짜리 참치 캔의 가격은 1달러 수준이다.
앞서 참치 캔 제조업자들은 수십년간 미국 시장에서 수은 함유량이 많고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등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참치 캔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참치의 평균 도매가격도 1년 전보다 41%나 급등했다.
저널은 참치 캔 업자들이 때아닌 수요 증가에 생산량을 확보하느라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내 참치 캔 제조사인 스타키스트를 들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이 2008년 델몬트로부터 사들여 현재는 동원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스타키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로 참치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공장 설비도 한때 고장이 나 전세기까지 띄워 부품을 공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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