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국내 금융산업의 강점을 토대로 현실에 부합하는 금융허브 전략을 재정립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43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금융중심지 전략은 단기적인 시각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긴 호흡을 갖고 흔들림 없이 추진할 때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브랜드K'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며 "고성장하는 신남방·신북방의 개발 금융 수요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외국계 금융회사와 전문가들은 홍콩, 싱가포르에 비해 높은 법인세 및 소득세, 경직적인 노동시장, 불투명한 금융규제 등이 여전히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투명한 금융규제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금융규제 감독상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금융중심지 정책 수립과 기관 간 조정 등을 위한 심의 기구로, 금융위원장과 관계부처 차관, 금융협회장, 지방자치단체, 한국거래소 관계자 등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이장우 부산대 금융대학원 교수, 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 이사장 등 3명이 민간 위원 위촉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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