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환매 중단으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했던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의 환매가 일부 재개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0일 디스커버리자산운용으로부터 환매가 중단됐던 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일부 가능해졌다는 공문을 받았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3개 플랫폼 중 FF(Forward Financing) 플랫폼 자산이 약 18.5%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됐고, 법무법인과 환 정산 등의 비용을 정산한 투자원금의 일부를 오는 16일 투자자에게 지급할 것이란 내용이었다.
이번 매각으로 환매 가능한 금액은 투자 원금의 4∼8% 수준으로 크지는 않다.
기업은행은 이미 '선가지급·후정산'에 동의해 50%를 지급받은 투자자를 제외하고 우선 상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선가지급에 동의한 투자자는 이미 투자금을 받고 있다"며 "동의하지 않은 투자자는 FF 플랫폼 자산 매각에 따른 원금 일부를 수령한 이후 선가지급에 동의할 경우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와 디스커버리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를 각각 3천612억원, 3천180억원어치 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각각 695억원, 219억원어치가 환매 지연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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