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기고·보고서 통해 해외 인권 거론…미 국내 향해서도 "건국원칙 공격받아"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자유를 중시해온 외교 정책 기조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들의 인권 침해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미국의 외교는 다시 국가의 건국 원칙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글에서 "자유는 언제나 미국 외교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미 안팎에서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선 건국 원칙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대로 우리는 해외로부터 많은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을 거론했다.
그는 공산당이 철권통치하는 중국은 다른 나라들을 자신의 패권적 야망에 종속시키려 한다면서 "우리 외교 정책의 근원을 이해하지 않고는 베이징이나 전 세계의 다른 인권침해자들에게 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국 상황에 대해서도 "건국 원칙이 이처럼 거침없는 공격을 받은 적은 없었다"며 수십 년간 고등교육 기관은 이를 비난하거나 부정하려 했으며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본질에 노예제와 인종차별주의가 얽혀있다고 주장한 '1619 프로젝트'를 작년에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몇주 동안에는 한 불량한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행동에 대한 정당한 분노가 건국자들의 동상을 허물어 미 역사를 지우려는 터무니없는 시도에 자리를 내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립선언문이 생명, 자유 등의 천부적 권리를 선언했다면서 국무부는 이에 관해 연구하는 위원회를 지난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이 위원회가 만든 보고서 초안을 발표하면서 20세기에 파시즘 패배,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지금 인권 프로젝트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들은 전 세계에서 매일 엄청난 인권침해를 자행한다"며 중국을 비롯해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이란, 러시아, 미얀마와 함께 북한도 거론했다.
그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독재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행위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를 갖고 있다"며 지난주엔 중국의 위구르족 및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리들을 제재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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