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뒷벽에 여행자가 지명 써놓아…전국시대 1578년 낙서 추정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기후(岐阜)현의 한 고찰에서 40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보이는 낙서가 발견됐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여행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낙서가 발견된 곳은 해체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인 미타케초(御嵩町) 소재 간코지(願興寺)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이 고찰의 본당 뒷벽에서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시에 있는 '다마나와(玉繩)'와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의 '시모쓰케노쿠니(下野國)' 등 지명으로 보이는 낙서가 발견됐다.
낙서에는 일본 전국시대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1534∼1582)가 활약 중이던 '덴쇼 6년(天正六年·1578년)'이라는 글자도 있어 낙서는 40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보인다.
간코지 수리 공사를 감수하고 있는 문화재건조물보존기술협회는 당시 인근을 오가던 여행자들이 절을 방문한 기념으로 낙서를 남긴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 측은 "낙서라도 해도 귀중하기 때문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존 의사를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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