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 발생 후 169일만…하루 사망자도 687명으로 늘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7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3천83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69일 만이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지난 4월 14일 1만명을 넘어선 후 5월 19일 10만명, 6월 27일 50만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누적 50만명을 찍은 후부터 따지면 20일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인도는 현재 미국(369만5천25명), 브라질(201만4천738명, 이상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전날보다 누적 감염자 수가 3만4천956명 증가하면서 3일 연속으로 기록이 경신됐다.
이날 누적 사망자 수는 2만5천602명으로 전날보다 687명 증가했다. 이달 들어 400∼500명대를 오갔던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이틀 연속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은 3.6%를 기록했고, 치명률은 2.6%를 유지했다.
인도는 지난 3월 25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 중순부터 이를 차례로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통행이 자유로워지고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수도 뉴델리와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다가 최근에는 벵갈루루, 푸네 등 다른 대도시가 새로운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이 되는 분위기다.
뉴델리는 지난달 하순만 하더라도 하루 확진자 수가 4천명에 육박했지만 이날은 1천652명을 기록했다. 누적 11만8천645명.
뭄바이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7천950명으로 신규 감염자 수는 1천476명이다.
반면 벵갈루루와 푸네의 하루 확진자 수는 2천344명과 2천466명으로 뉴델리나 뭄바이보다 많다.
여러 주 중에서는 뭄바이와 푸네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28만4천281명으로 가장 많다.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일부 주와 대도시는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비하르주 등과 벵갈루루, 푸네 등은 한시적으로 봉쇄 강화 조치를 재도입한 상태다.
한때 '바이러스 청정 지역'으로 불렸지만 최근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서부 고아주도 16일부터 3일간 봉쇄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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