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금연 보조제 챔픽스 물질특허 빗장 풀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금연 보조제 '챔픽스'의 특허가 종료되면서 그동안 대기 중이던 복제약이 총출동한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타르타르산염)의 물질특허가 전날 만료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챔픽스의 복제약을 마음 놓고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미약품[128940], 제일헬스사이언스 등은 챔픽스 복제약 개발을 마치고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끝나기를 기다려왔다.
이에 앞서 국내 제약사들은 챔픽스의 특허가 끝나기 전에 의약품의 일부 성분인 '염'을 변경한 복제약을 만들어 출시했다가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기도 해 특허 만료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현재 한미약품은 '노코틴에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니코챔스'라는 챔픽스 복제약을 갖고 있다. 지난 14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챔픽스의 염 변경 복제약과는 다른 품목이다. 한미약품은 이날 노코틴에스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챔픽스는 금연 보조제로, 2015년부터 강화된 정부의 금연 프로그램 지원에 힘입어 매출이 급상승한 제품이다.
아이큐비아 기준 2014년 연간 63억원이던 매출은 2017년 650억원으로 약 10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그러나 전자담배의 등장 이후 금연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지난해 매출은 238억원까지 주춤해졌다.
그러나 챔픽스 자체의 경쟁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한 제약사들이 특허 빗장이 풀리자마자 복제약 시장에 하나둘 뛰어들고 있다.
챔픽스 복제약 출시를 준비 중인 한 제약사 관계자는 "매출이 주춤해졌다고 해서 시장 자체가 줄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전자담배 출시 후 매출이 감소하긴 했으나 아직도 시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