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국무부 부차관보·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브룩스 전 사령관 등 참석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미국의 전현직 고위당국자들이 화상세미나로 고인이 된 백선엽 장군을 추모했다.
17일(현지시간) 주한미군전우회(KDVA) 주최로 열린 추모세미나는 KDVA 회장인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진행으로 미 전현직 고위당국자들이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을 회상하고 업적에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크 내퍼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한국에서 세 차례 근무하며 고인을 여러 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고인의) 헌신은 모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한미동맹에 대한 것이기도 했으며 그는 한국의 최고, 한미동맹의 최고를 상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이 동맹에 대한 백 장군의 봉사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 공동의 가치에 대한 싸움을 상징했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오늘날 공유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지역의 다른 이들에 의해 이러한 가치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중국 등 특정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1990년대 중후반 중령 시절부터 고인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회고하며 "늘 백 장군을, 그의 친절함과 사려 깊음, 그의 모범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휴식을 한국말로 기원했다.
행사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사령관, 데이비드 밸코트·버나드 샴포 전 미8군사령관 등도 참석해 추모 메시지를 내놨다.
안호영 전 주미대사와 정승호 전 함참의장 등도 참석했다.
고인은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국군 역사상 최초의 4성장군이자 6·25 전쟁 영웅이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인 독립군 토벌로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으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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