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마스크 생산에 위구르족 강제동원"

입력 2020-07-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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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마스크 생산에 위구르족 강제동원"
신장자치구 업체 최소 17곳 '위구르 노동력 프로그램' 활용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중국 당국이 이슬람계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을 마스크 생산에 강제동원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보호장비(PPE) 수요가 폭증하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까지 강제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구 내 의료물품 생산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4곳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30일 현재 51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51개 업체 가운데 최소 17개 업체는 '위구르족 노동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위구르족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빈곤 퇴치를 위한 일자리 정책이라는 입장이지만, 할당된 노동자 규모를 맞추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에서 비자발적인 강제노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스크 제품은 대부분 중국 내수용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로도 수출된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이외의 지역에도 위구르족이 파견돼 의료용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가령, 미국 조지아주에 수출되는 마스크를 생산하는 후베이성 한 공장에는 위구르족 노동자 100명이 파견됐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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