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덤도 인종차별…수십년만에 백·흑인 차단망 철거

입력 2020-07-20 16:24  

미국 무덤도 인종차별…수십년만에 백·흑인 차단망 철거
교회 목사 이견조율…양쪽 묘지 합쳐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에서 인종차별 철폐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텍사스에서 백인과 흑인 묘지를 구분했던 울타리가 수십 년 만에 철거됐다고 A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 동부 작은 마을인 미니올라에서는 지난 15일부터 나흘에 걸쳐 390m 길이의 철조망 울타리가 철거됐다.
이 울타리는 수십년간 흑인 무덤이 있는 시립묘지와 백인 묘지인 시더스메모리얼가든의 경계선 역할을 해왔다.
이 마을 침례교 목사인 드미트리우스 보이드는 2007년부터 울타리 철거를 추진해오다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철폐 운동이 확산하면서 숙원을 이루게 됐다.
그는 흑인 측 요청으로 울타리 철거를 백인 측에 제안했고, 양측을 오가며 이견을 조율한 끝에 지난 19일 철거를 마무리했다.
보이드 목사는 NBC 방송에서 "다 함께 협의해 해결책을 찾았다는 게 대단하다"면서 "묘지를 하나로 합쳐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백인 묘지 측인 시더스메모리얼가든의 데이비드 콜렛도 울타리 철거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하나의 묘지가 되도록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