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현장 개최 학술대회선 투명 칸막이 등 삼엄한 방역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의료계 학술대회도 '온라인'이 대세가 됐다. 코로나19 시대 뉴노멀(New Normal) 풍경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대한종양외과학회 학술대회와 관상동맥중재시술 및 판막치료 국제 학술대회 등이 온라인으로 열린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의사들 다수가 모이는 학회와 심포지엄 등이 잇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이에 앞서 대한의학회도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 개최 대신 가급적 온라인 학회로 전환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애초 2월 개최 예정이었던 학회를 잠정 연기한 후 철저한 준비를 거쳐 17일과 18일 이틀간 온라인으로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학술 교류가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에서는 551명, 해외에서는 27개국 313명의 참여자가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고 대한종양외과학회는 밝혔다.
학회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회가 축소되는 시기에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코로나19 시대 의료계 학회 운영에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관상동맥중재시술 및 판막치료 국제학술대회 역시 8월 6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그만큼 그동안 현장에 참여할 수 없었던 개발도상국이나 젊은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 등 누구나 참여할 기회가 될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했다.
대한비만학회도 온라인 개최로 전환했고,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전문의와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 교육 역시 온라인으로 시행한 상태다.
많은 국내 학회가 온라인으로 행사를 열지만 '현장 개최'를 고수한 일부 학회는 삼엄한 방역으로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달 초 대한심장학회와 심장학연구재단 주최로 경주에서 열린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는 참석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열 화상 카메라는 물론 엑스레이처럼 생긴 전신 소독기가 등장했다. 학회장 내에는 테이블당 한 사람만 앉을 수 있게 제한했고 그나마 착석할 수 있는 자리에는 투명 아크릴 가림막이 마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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