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 항구에서 1천800t 규모의 유독성 폐기물이 담긴 컨테이너 110개를 적발해 반송 중이라고 베르나마통신 등 현지 언론과 CNN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남부 조호르주의 탄중 펠레파스항에서 불법 폐기물이 담긴 컨테이너 110개를 발견했다.
이 컨테이너에서는 1천864t 규모의 전기로 분진 폐기물이 발견됐다. 이 폐기물은 제강 과정에서 나오며 납, 크롬 같은 유독 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런 종류의 폐기물로는 말레이시아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 컨테이너들은 루마니아에서 수입됐으며 세관 당국에는 농축 아연으로 신고됐다.
당국은 해당 폐기물들을 루마니아로 반송 중이며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도 수사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18년 중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한 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선진국의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가 밀수입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말레이시아도 지난 5월에만 450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 등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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