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신개발은행 등 6개 기관 참여…보건·교육·고용 지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사회가 브라질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40억 달러(약 4조8천억 원)의 금융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국제사회의 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4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았으며, 이를 공공보건·교육·고용 등 코로나19의 타격을 집중적으로 받은 분야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금융기관 중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은 이날 브라질 정부에 대한 10억 달러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NDB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의 정부지출 증가로 재정난이 가중하는 회원국에 금융지원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브릭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시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NDB 설립에 합의했으며,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NDB를 정식으로 발족시켰다.
NDB는 지난 5월 초 이사회에서 인도 출신의 쿤다푸르 바만 카마트 초대 총재 후임으로 브라질 경제부 마르쿠스 트로이주 대외무역·국제문제 특별보좌관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취약계층 5천만 명에게 긴급지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을 965억 헤알(약 21조5천500억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원 대상이 전체 국민의 절반을 넘는 1억1천2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정을 총괄하는 바우테르 소우자 브라가 네투 수석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정부 재원에 한계가 있으며 지원이 무한정 계속될 수 없다"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되지 않으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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