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통사와 수출 협의…"SKT 기술 중심 글로벌표준 가능성 커져"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이하 HPE)와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5G MEC는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처리,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줄이는 5G 핵심 기술이다.
MEC 컨소시엄은 MEC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패키지로 묶어 원하는 통신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소프트웨어를, HPE는 하드웨어 등 인프라 제공과 현지 영업, 유지 보수를 담당한다.
우선 말레이시아, 태국 통신사와 MEC 패키지 공급 계약에 대한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SK텔레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소재 통신사에 수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MEC 솔루션을 가상현실 서비스에 접목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MEC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MEC 기술을 연동하는 'MEC 연동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주요 통신사와 시범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통신사와 협업해 5G MEC 서비스를 발굴하고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MEC 기술 수출을 통해 글로벌 표준의 핵심인 범용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국가 통신사에서 MEC 기술 협력 요청이 늘고 있어 SK텔레콤의 MEC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이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앞으로도 기술 역량과 5G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MEC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나린다 카푸어 HPE APAC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아시아 통신사들이 다양한 MEC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성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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