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VM, LG화학-SK이노 소송에 전기차 생산 차질 우려

입력 2020-07-22 11:02  

포드·VM, LG화학-SK이노 소송에 전기차 생산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포드와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결과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미 당국에 전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한 서류에서 미 정부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ITC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올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을 내렸다.
ITC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이의제기를 수용, 이번 조기패소 판결을 전면 재검토 중이다.
ITC의 10월 초 최종 판결에서 현 판결이 유지되면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등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된다.
포드와 폴크스바겐이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하고 2022년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포드는 2022년까지 모두 전기차 생산에 115억달러를 투자해 2022년에 F-150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 측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생산공정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수입 금지 결정이 내려지면 자사 공장뿐 아니라 부품 공급처와 자동차 딜러 등 관련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크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이 규정을 위반했더라도 조지아주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ITC 요청하기까지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폴크스바겐에 공급할 배터리 공장을 조지아주에 건설하고 있다.
LG화학은 포드와 폴크스바겐의 배터리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말하지만, 양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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