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자 3천만명 중국 잠재적 수요 매우 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분에 중국의 성인용 리얼돌(섹스돌)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22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알리바바의 글로벌 소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인제품 수출 주문은 작년 동기보다 50% 가까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리얼돌 수출은 1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3월 이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던 이탈리아에서는 주문이 작년 동기보다 5배 늘었다.
저장(浙江)성 이우의 한 전자상거래업체 관리자도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서 들어오는 주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광둥(廣東)성 선전에 있는 한 리얼돌 업체 책임자는 수출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수출 물량은 매월 3천개에서 올해는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리얼돌은 고무 재질의 기본 모델이 3천위안(약 50만원) 안팎이며 가발이 아닌 진짜 사람 모발을 쓰고 머리 부분이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8천위안이 넘는다. 발열과 음성 등 기능이 추가되면 가격은 최고 2만위안(약 340만원)까지 이른다.
대부분 고객은 30∼35세의 중고소득 남성이다.
이 업체는 중국 국내의 잠재적 수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성비가 심각하게 불균형해 3천여만명의 남성이 독신이다. 잠재적 시장 수요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성인제품은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성인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8년 306억위안 규모이며 2020년 600억위안(약 1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예상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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