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판·카메라모듈 호조…신규 투자로 공장 증설해 수요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판매 확대에 힘입어 LG이노텍[011070]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5천3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순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47억원을 3.9% 하회했다.
회사 측은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컸지만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며 "차별화한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은 9천29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카메라 모듈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지만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안정적 생산 관리를 통해 시장 우려보다 실적이 양호했다.
기판소재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 증가한 2천957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시장 선도 제품들이 전 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12% 감소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라 전장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차량용 파워모듈 판매는 늘었다고 LG이노텍은 밝혔다.
LG이노텍은 또한 통신 반도체기판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1천274억원 규모로 신규 시절 투자를 한다는 계획을 이날 공시했다.
통신용 반도체 기판은 통신 기능을 하는 반도체 칩들을 하나의 기판에 넣어 모바일 기기 안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메인기판과 연결하는 첨단 기판이다.
이번 투자는 기판소재사업 핵심 기지인 구미사업장 생산라인 증설에 쓰인다. 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다.
회사 측은 "통신 반도체 기판 생산 능력을 늘려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며 "신규 투자가 구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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